[1618]거제여상 , 댄스스포츠를 추는 소녀들 '땐뽀걸즈'

입력 2019-10-04 10:36   수정 2019-10-04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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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잡앤조이1618= 박인혁기자] 거제여자상업고 땐뽀걸즈는 ‘댄스스포츠를 추는 소녀들’이라는 뜻으로 이규호 체육교사가 2007년에 개설했다. 그 후 2016년에는 거제 조선소의 위기에 대해 촬영하던 ‘KBS 스페셜’ 제작팀이 땐뽀걸즈에 주목하면서 동아리와 동아리원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됐다. 땐뽀걸즈 영화는 예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고 2018년도에는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선배들의 인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땐뽀걸즈 후배들의 춤사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동아리 ‘땐뽀걸즈’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조정화(2학년) 땐뽀걸즈는 평소에 쉽게 접하기 어려운 댄스스포츠를 부담 없이 배우고 즐길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강성연(1학년) 방과 후나 동아리 시간에 주로 활동하며 댄스스포츠뿐만 아니라 치어리딩이나 힙합 등 다양한 춤을 추는 모임입니다.

댄스스포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이서연(3학년, 단장) 댄스스포츠를 추는 사람은 몸이 즐겁고 보는 사람은 눈이 즐겁죠. 많은 동작 속에 강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고 배우는 재미와 보는 재미가 모두 있습니다.

유시현(1학년) 댄스스포츠의 어려운 동작을 많은 연습 끝에 성공했을 때 짜릿한 쾌감이 있어요. 그리고 재미있게 연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체중도 감량되죠. 

성연 절도 있으면서 부드러운 춤선, 그리고 춤추는 사람들끼리의 호흡도 댄스스포츠의 매력이죠. 

동아리를 어떻게 알고 참여하게 됐나요. 

김해빈(2학년)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방과후수업으로 댄스스포츠를 처음 배웠습니다. 그때 이규호 선생님을 처음 만났고 댄스스포츠에도 흥미를 느꼈죠. 중학교 3학년 때 고민하다가 취업도 하고 땐뽀걸즈 동아리도 있는 거제여상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은선(1학년) 중학교 3학년에 ‘땐뽀걸즈’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영화 속에서 선배님들이 댄스스포츠를 열심히 배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푹 빠졌죠.

땐뽀걸즈 영화와 동아리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성연 영화 ‘땐뽀걸즈’는 졸업하신 선배님들이 학교를 다닐 때 활동하던 모습의 일부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활동하는 모습이 영화와 비슷하니 감격스럽죠.

서연 영화 속 주인공인 선배님들처럼 저희도 하나의 무대를 완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입니다. 



땐뽀걸즈는 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서연 경남을 중심으로 각 지역 행사를 다니면서 공연을 합니다. 전국상업경진대회에 출천하는 등 거제여상의 이름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주로 합니다. 

시현 공연 준비를 위해 방과 후에는 연습을 같이 합니다. 항상 함께하다보니 부원들끼리 애틋해지고 댄스스포츠에 대해 애정이 샘솟죠. 

연습하면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성연 저는 다른 동기들보다 동아리 입단을 늦게 했어요. 아무래도 실력도 부족해서 연습을 하고 있는데 연습 중에 발목이 꺾였어요. 제가 서럽게 울고 있으니까 선배님들이 괜찮다며 달래주신 기억이 납니다. 

정화 대회가 잡히면 다 같이 밤늦게까지 남아서 연습을 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데 연습하는 도중에 거울 창문에 흰 그림자가 슥 지나가거나 발을 끄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어요. 무섭기도 하지만 서로 놀라는 모습을 보며 웃는 상황이 스릴 넘치면서 즐겁죠.

동아리 활동하며 생긴 변화가 있나요.

은선 가장 큰 변화는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거죠. 어려운 동작은 아무리 반복해도 아리송한 부분이 있는데 결국 연습해서 성공하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해빈 춤을 배우고 여러 명의 사람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선후배간 단합력과 배려심, 책임감은 물론이고 무대를 오른 뒤 성취감까지 얻었으니 제 학교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죠.




동아리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은선 댄스스포츠에서 골반을 움직이는 동작이 많이 어렵게 느껴지죠. 사실 아직도 익숙하지 않아요. 동작 전체를 머리에 넣고 생각하면서 몸을 움직여야하는데 동작을 외우는 것도 쉽지 않고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연습하며 끝까지 다 외우면 행복합니다.

정화 새로운 안무를 배울 때면 대형이나 동작이 많이 바뀝니다. 아무래도 어렵고 때로는 지치지만 선배님들께 “많이 늘었다”라고 칭찬을 받고 실제 대회나 공연에서도 틀리지 않았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언제 가장 동아리 활동에 보람을 느끼나요.

해빈 하나의 무대를 빛내는 일을 해내기 위해 저희는 엄청난 연습을 합니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한 동작씩 섬세하게 맞춰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죠. 무대 위에서 나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잘해야 멋있으니까요. 완벽하고 멋있는 무대를 위해 끊임없이 연습하다보면 몸에 멍도 들고 힘들지만 저희에게는 최고의 순간입니다. 

서연 중학교에 학교 홍보차 축제 공연에 참여합니다. 새로운 신입생들이 입학한 후에 ‘무대에서 언니를 보고 멋있어서 땐뽀걸즈에 가입하려고 거제여상에 입학했다’고 말할 때 가장 감동을 받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올해 계획된 동아리의 목표는요.

서연 전국상업경진대회에서 입상하는 것이 땐뽀걸즈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더 많은 홍보를 통해서 거제여상과 땐뽀걸즈를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현 아직 1학년이라서 댄스스포츠 스텝이나 자이브(재즈 음악에 맞춰 추는 격렬한 춤)가 서툴러요. 열심히 연습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동아리 활동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입니다. 

 

나에게 댄스스포츠는 ‘무엇’이다.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요.

서연 땐뽀걸즈는 펜입니다. 아무 것도 적히지 않은 흰 종이 같은 제가 10대의 마지막 시간을 소중하고 잊지 못할 추억들로 가득 채워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은선 저에게 땐뽀걸즈는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행복으로 바꿔주는 것입니다. 

신입생 및 재학생들에게 땐뽀걸즈에 대해 어필해주세요.

해빈 동아리에 들어오면 학창시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선후배들과 함께 연습하고 맞춰가며 준비해서 무대에 오르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성연 땐뽀걸즈 활동하면 무리한 식이요법 없이 식사를 거르지 않으면서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어요. 학교생활을 지루함 없이 즐겁게 할 수 있고 몸도 유연해진다는 점을 어필하고 싶어요.








조아람 지도강사 “땐뽀걸즈 선배로서 필요할 땐 무대에도 함께 서죠”

거제여자상업고의 명물 동아리 땐뽀걸즈는 2007년 이규호 체육교사에 의해 만들어진 이후 역사와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땐뽀걸즈는 관객들이 생소한 댄스스포츠를 쉽게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댄스스포츠 콘텐츠로 열정적인 공연을 펼쳐왔다. 현재 동아리 외부 강사 자격으로 학생들에게 댄스스포츠를 가르치는 조아람 강사 역시 거제여자상업고 출신이다. 조 강사는 2010년에 입학하고 땐뽀걸즈에서 댄스스포츠를 배우며 인생이 바뀌었다. 댄스스포츠에 매력을 느껴 취업이 아닌 실용무용과로 진학을 하고 지금은 거제여상에서 동아리 지도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조 강사는 공연 연습 중 부득이한 사정으로 결원이 생기는 경우 대형을 맞추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무대에 설 정도로 동아리 지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아람 지도교사는 “학교생활과 동아리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힘든 내색하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며 많은 걸 배우고 느낀다”며 “성장하는 땐뽀걸즈 학생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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